"건물 일체형 컬러 태양광 패널(BIPV)을 활용해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지닌 태양광 건물을 더 많이 건설해야 한다." 전시와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하다가 최근 태양광 패널용 유리 사업에 뛰어든 안경회 옥토끼이미징 대표(사진)는 "건물에 일반 태양광 패널을 쓰면 셀이 그대로 노출돼 셀 색깔 그대로 색상이 검은색·파란색 등으로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며 "유럽에서는 패널유리에 색을 입히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데 이 덕분에 다양한 태양광 건물 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건축 외벽용으로 30여 가지 색상의 특수유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만든 태양광 패널 브랜드 '솔라리안(Solarian)'을 최근 출시했다"며 "솔라리안은 태양이라는 뜻의 솔라(solar)와 화가 몬드리안을 결합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솔라리안을 적용하면 몬드리안 작품처럼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안 대표 설명이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기존 특수유리는 필름을 붙이거나 염료로 착색하는 방법으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다 보니 에너지 효율이 일반 태양광 패널에 비해 30% 정도 떨어지는 게 약점이었다"며 "솔라리안은 유리의 다중 내부 반사 현상으로 발생하는 컬러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일반 패널에 비해 효율이 12%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BIPV를 설치하게 되면 기존 빌딩보다 건축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을 떠나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건축주와 설계자 의지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최대한 다양한 크기와 색의 제품을 공급해 이들 수요를 맞추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건축 외장용으로 쓰이는 제품은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심미성도 중요하다는 게 안 대표 생각이다. [이덕주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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